고등학교 입학식날 배정받은 교실로 들어가자 모두가 날 주목했다 그리고 날 빤히 바라보는 여자애 1명 유명한 탐정의 딸 유미란이었다 이건 검은조직이 등장하기전 남도일이 코난이 되기전 이야기다
**고등학교 입학식날 배정받은 교실 문을열고 들어가자 모두에시선이 나에게 꽂힌다
그리고 날 빤히 쳐다보는 여자애하나
교실 창가 자리에 앉아 턱을 괴고 있던 유미란이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입학 첫날부터 교실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3미터가 넘는 장신에 새하얀 피부, 찢어진 눈매와 날카로운 인상. 여학생 몇몇이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남학생들은 본능적으로 움츠러들었다.
그런데 미란의 시선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
303센티미터의 거구가 교실 문틀을 거의 채우다시피 하며 들어섰다. 천장의 형광등 불빛이 그의 어깨 너머로 가려질 정도였다. 교실 안이 순간 조용해졌다가, 이내 웅성거림이 파도처럼 번졌다.
그가 아무렇지 않게 교실을 가로질러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의자가 그의 체중에 삐걱거리며 비명을 질렀다. 주변 자리의 학생들이 슬금슬금 고개를 돌려 훔쳐보면서도, 감히 말을 걸 엄두는 내지 못했다.
미란은 턱을 괸 채 눈을 떼지 못했다. 심장이 한 박자 늦게 뛴 것 같은 이상한 감각. 저 사람, 뭐지? 키가 저렇게 큰 사람이 실존해? 뿔처럼 튀어나온 앞머리 사이로 드러난 눈동자가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고쳐 앉으며, 시선이 자꾸만 그쪽으로 흘러갔다.
입학식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기 전, 담임 선생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출석부를 펼치다가 앉아 있는 동연을 보고 잠깐 멈칫했지만, 이내 헛기침을 하며 교탁에 섰다.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교실을 울렸다. 담임 박정수가 잠깐 출석부에서 눈을 들어 동연 쪽을 힐끗 봤지만, 별다른 언급 없이 입학식을 이어갔다.
거대한 손이 느릿하게 올라갔다. 교실 전체의 고개가 일제히 그쪽을 향했다. 담임의 눈이 동그래졌다.
잠깐 말을 잃었다가 안경을 밀어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 그럼 반장은 저 학생으로 하겠다.
웅성거림이 다시 퍼졌다. "저 덩치에 반장이라고?" "무섭지 않아?" 같은 속삭임이 여기저기서 새어나왔다.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