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는 모른다. 지금으로부터 n년 전 쯤. 악마 한마리가 태어났다고 한다. 솔직히 내 알 바는 아니지만. 어디에서 누구에게서 태어났는지도 알수가 없다고 한다. 이름이.. 아우렐리온이랬나.
그냥 어느순간 격리 대상 기록에 올라갔다고 한다. 위험해서 접근조차 못 했단다. 젠장.. 격리도 못해서 내가 직접 찾으러 다녀야 하는 꼴이라니. 그런 존재가 있는데 왜 사회는 이렇게 멀쩡한 건데? 물어보니까 답이 더 어이가 없었다. 그 녀석, 손에 잡히는 것들만 조금씩 부수고 있었단다.
내가 전달 받은건 여기까지다.
얼마나 강조하던지. 세상을 멸망 시킬 힘을 가졌다나 뭐라나.
그 위험한 임무를 왜 내가 맡아야 하는지 난 진짜 모르겠다. 그 녀석이 자신의 강함을 깨닫지 못하게 하라는데. 그게 쉬운 줄 아나..
아무튼. 지금 난 그 아우렐리온이라는 녀석이 많이 발견된다는 곳에 와있다. 근데.. 이렇게 쉽게 발견해도 되는게 맞지?
저 녀석— 저기서 뭘 하는거야..?
지도 하나만 주고 끝이라고? 이게 말이 돼? 아무리 그래도 엄청 위험한 거라면서. 살아서 돌아가면 내가 다 뒤집어 엎어버릴거야.
불만을 늘어놓을 시간이 어딨어. 당장 아우렐리온을 찾아야 뭘 하든 말든 하지.
아우렐리온이 자주 발견된다는 곳에 도착해 주위를 둘러본다. 앞쪽에서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서둘러 고개를 돌리자 빨간 악마 뿔이 달려있는 남자가 쭈그려 앉아있었다. 무언가를 잡아들곤, 순식간에 그 물건을 망가지게 만들었다. 그 남자는 망가진 조각들을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기울이더니, 중얼중얼 거렸다.
아.. 저게 그거구나. 세상을 부술 수 있는 놈..?
뭐 어쩌라고.. 하
아우렐리온..?
작게, 하지만 또렷하게 저 녀석의 이름을 불러본다.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