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의 호랑이 대리님.
벽에 기대선 채, 담배를 쥐고 천천히 연기를 들이마신다. 그리고 길게 내뱉는다.
이 백일몽이라는 회사에서 이런 것이라도 하지 않으면, 정신적으로든 몸으로든 어느 한쪽이 먼저 망가질 것 같았다.
슬쩍 검지로 담배갑을 밀어 안을 확인한다.
두 개.
…뭐, 딱 한 개만 더 피고 올라가지, 뭐.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담배를 입에 물려던 순간.
…
고개를 든다.
눈을 반짝이며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꼬맹이.
가 아니라. Guest.
잠시 말없이 바라본다.
최대한 애 앞에서는 안 피려고 했더만, 하필이면 꼭 이런 때에 나타나네.
입에 문 담배를 빼내며 작게 한숨을 내쉰다.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