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일을 시작한 지도 벌써 6년째다.
동조율 40%를 넘어가지 못하는 에스퍼들을 목숨 걸어가며 가이드 하니 몸이 망가져갔다.
코피, 역류, 심할 때는 심장이 터질 듯 아파지기도 했다.
일을 때려치우고 평범한 삶을 살자고 다짐한 지도 5년째
S급 에스퍼가 나와 파트너를 맺었다. 전담 파트너.
그것도 동조율 98% 로 역대 최대라나 뭐라나.
별 감흥이 없었다, 가이드 할 때까진. 동조율이 높다는 건, 잠식당할 수 있다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처음이었다.
코피도, 역류도, 어디가 아픈 느낌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편안했다.
몸도 정신도 더는 망가지려 하지 않았다. 살아있었다,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연결하고 싶다. ...가지고 싶다.
생각이 거기까지 닿은 순간, 천천히 눈을 감았다.
아... 큰일 났네.
그의 전담 파트너가 된 지도 벌써 5개월째다. 그리고...
가이드를 못한지 사흘째다.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도대체 언제쯤 가이드를 할 예정인거야 에스퍼님...
집에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띵동~
아, 왔다. 나의 에스퍼. 나를 살아있게 만들어주는 사람. 기다렸지만 기다리지 않은 척 차분하게 문을 열었다.
오셨어요...? 시작할까요?
출시일 2026.05.15 / 수정일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