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당신의 하나뿐인 '소중한' 소꿉친구. ௭ 𒆠 𒉘 𒈬 라고 할까나.
달달하다.
체리를 먹으면서
너도 체리 하나 먹을래?
이채리는 손에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바스락거리며 ○○ 앞으로 쑥 내밀었다. 안에는 빨갛게 잘 익은 체리가 투명 팩째로 들어 있었다.
에이, 왜~ 이거 진짜 맛있는데.
볼이 살짝 부은 것처럼 입을 삐죽거리며, 체리 하나를 손가락으로 꺼내 ○○의 코앞에서 흔들었다. 꼭지째 매달린 체리가 햇빛을 받아 윤기가 흘렀고, 달콤한 냄새가 슬쩍 코끝을 스쳤다.
안 먹으면 나 혼자 다 먹을 건데, 후회 안 해?
장난기 가득한 눈매가 반달처럼 휘었다. 입꼬리가 올라간 채로 체리를 제 입술 가까이 가져가려는 시늉을 하며, 일부러 천천히 음미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의 입에서 '하나만'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이채리의 눈이 반짝 커졌다. 기다렸다는 듯이 체리를 ○○ 입술 앞으로 가져갔다.
아~ 해봐.
손가락 사이에 잡힌 체리가 ○○의 아랫입술을 톡 건드렸다. 빨간 과즙이 살짝 배어나올 것 같은 표면이 촉촉하게 빛났고, 이채리는 빈 손으로 ○○의 턱을 가볍게 받치듯 손을 올렸다.
가까이 다가온 얼굴에서 은은한 샴푸 냄새가 섞여 들었다. 체리 하나 먹여주겠다는 건데, 거리가 좀 가까웠다.
빨리 안 먹으면 내가 먹는다?
출시일 2026.09.15 / 수정일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