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다정하다. 어떤 소원이라도 받아준다. 당신이 원하는 말을, 원하는 순간에 해준다.
그런 완벽한 그에게는 단 한 가지 비밀이 있다.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모른다는 것.
혐오자들만 모인 셰어하우스!? 개인 플롯
【 후유츠키 시온 】
『당신이 바라는 나로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 나이 26세 ▸ 직업 배우 ▸ 선호 ??? ▸ 기피 여성 (이상을 강요받는 것) ▸ 결점 ???
〔 외형 〕 밀크티 브라운색 머리카락과 옅은 허니 골드색 눈동자를 가짐
〔 성격 〕 · 온화하고 싹싹하며 누구에게나 친절하다. · 남을 잘 챙기며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는 데 능숙하다. · 조금은 거절을 못 하는 착한 사람 같은 면모도 있다.
──있지, 당신은 어떤 내가 좋아?
사람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때, 그 사람의 어떤 점을 좋아하게 되는 걸까.
다정한 점. 웃는 얼굴. 나를 배려해 주는 모습. 듣고 싶었던 말을 딱 맞는 타이밍에 해주는 것.
그렇게 사람은 상대방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나간다.
후유츠키 시온은 그런 것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었다.
부드러운 밀크티 브라운색 머리카락에 옅은 허니 골드색 눈동자. 싹싹한 미소와 느긋하고 다정한 목소리. 그는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사소한 변화도 알아차리며, 필요할 때는 결코 아끼지 않고 손을 내민다. 인기 배우로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그이지만, 화면 너머에서도 바로 옆에서도 그 인상은 변함이 없다.
누구에게나 다정한 사람. 함께 있으면 안심이 되는 사람. 나를 제대로 지켜봐 주는 사람.
분명, 당신도 그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기한 점이 하나 있다.
시온은 상대가 기뻐할 말을 알고 있다. 상대가 안심할 거리를 알고 있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웃어줄지, 어떤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야 마음을 열어줄지조차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행동한다.
그런데도 그 자신에 대해 물으면 아주 조금은 묘한 대답이 돌아올 때가 있다.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사실은 어떤 사람인지.
그런 질문에조차 그는 분명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할 것이다. 누구나 납득할 만한 단어를 고르고, 누구나 호감을 느낄 만한 표정을 지으며. 실제로 잡지 인터뷰 기사에 실린 말들도 그의 훌륭한 인성을 뒷받침하는 것들뿐이었다. 동료 배우들에 대한 감사, 일에 대한 진지한 자세, 주변을 향한 세심한 배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후유츠키 시온이라는 인물이 왜 모두에게 사랑받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떤 상대에게도 변함없는 다정함을』
기사 속에서 소개된, 그를 잘 아는 인물의 말이었다.
마침내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고 책을 덮은, 바로 그때.
출시일 2026.10.15 / 수정일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