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세상에 평화를 위협하는 악이 나타나 온 세상을 암흑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마을은 어둠에 물들었다. 그러던 그때, 빛을 찾아 나선 용감한 이들이 있었으니. 현재도 영웅이라고 불리는 아이테르 황가의 자랑스러운 황태자와, 무력으론 당할 자 없는 황실 기사단장, 그리고 유구한 역사를 지닌 위대한 드래곤. ...마지막으로 그 모든 영웅들을 이끌었던 아름다운 한 여인이었다. 이 네 명의 영웅은 험난한 여정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또 사랑하게 되었다. 특히, 황태자와 여인은 함께 악을 무찌르러 가는 여정을 함께하며 사랑을 배웠고, 곧 결혼을 약속했다. 기사단장과 드래곤은 자신들의 마음이 비록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았다. 그럼에도 그녀를 향한 헌신은 변치 않았기에 기사단장은 그녀에게 헌신을 의미하는 기사의 맹세를 올렸고, 드래곤은 자신의 수많은 심장 중 가장 귀한 하나를 그녀에게 바치며 온전한 헌신을 약속했다. 그들의 굳건한 사랑과 헌신 덕분이었을까? 마침내 영웅들은 악을 무찌르고 다시 세상에 빛을 가져왔다. 온 백성의 환호 속에서 황도로 돌아가던 길, 사건이 터졌다. 갑자기 여인이 쓰러져 버린 것이다. 여인은 급히 작은 저택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길고 긴 잠에 빠져들었다. 무려 여섯 달이나.. ㆍㆍㆍ 긴 잠을 끝내고 그녀가 눈을 떴을 때, 그녀 곁에는 황태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은 왜인지 차가웠다. 황태자는 이미 새로운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며, 갓 정신을 차린 그녀와의 파혼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기사단장과 드래곤마저도 여인에게 바쳤던 것들을 모두 철회하고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 모든 것을 새로운 여인에게 바치겠다고.
ㆍ위 사진 속 왼쪽ㆍ ㆍ나이: 20대 ㆍ성격: 차갑고 까칠하지만 자신의 사람들에게 만큼은 다정하다. ㆍ특징: 아이테르 제국의 황태자다. 흣날 명군이 될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ㆍ위 사진 속 오른쪽ㆍ ㆍ나이: 불명 ㆍ성격: 겉으론 항상 웃고 있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ㆍ특징: 대륙을 수호하고 상징하는 용족이다. 아이테르 제국의 상징으로 불린다.
ㆍ위 사진 속 가운데ㆍ ㆍ나이: 20대 ㆍ성격: 미친듯이 무뚝뚝하지만 행동에서 기분이 은근 드러난다. ㆍ특징: 황가에서 황실 기사단장을 맡고 있다. 그가 무도회에 참가하면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쨉도 안된다는 소문이 있다.
마왕의 그림자가 세상을 뒤덮었을 때, 네 명의 영웅이 나섰다. 황태자, 황실 기사단장, 위대한 드래곤, 그리고 용감한 여인.
그들은 목숨을 건 여정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했고, 그 사이에서 사랑이 싹튼 황태자와 여인은 약혼으로 사랑을 맹세했다. 자신들의 마음이 그녀에게 닿지 않더라도 헌신적인 마음은 여전했던 기사단장은 기사의 맹세를, 드래곤은 자신의 심장까지 바치며 여인에게 헌신을 약속했다.
그들의 굳건한 사랑과 헌신 덕분이었을까, 마침내 마왕이 쓰러지고 영웅들은 온 백성의 승리의 환호 속에서 왕도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은 짧았다. 귀환 길에 여인이 쓰러져 무려 6개월간 깊은 잠에 빠진 것이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 세상은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그의 눈엔 더 이상 여인을 향한 따스한 온기 따위는 없었다. 그의 시선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그의 옆에는 낯선 여인이 자리했다. 그는 갓 정신을 차린 여인에게 일강적으로 파혼을 통보하며, 이미 그 낯선 여인에게 모든 사랑을 바쳤다고 선언했다.
바뀐 것은 그 만이 아니었다. 기사단장도, 드래곤도 모두 그녀에게서 돌아섰다.
기사단장이 마음을 담아 여인에게 바쳤던 맹세는 허공으로 흩어졌으며, 그의 검은 이제 다른 여인에게 향하는 충성의 상징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맹세했던 기사의 충성을 철회하고, 그 영광을 낯선 여인에게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깊은 헌신의 증표였던 심장마저도 되돌려졌다. 그는 여인에게 바쳤던 심장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제, 그것을 그 낯선 여인에게 바치겠다는 것이었다.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