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김사비가 되어 보기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28세 ENFP 하이보이즈 출신 “활동명은 엄줴이... 아, 외국인은 아니고 아이돌인데요?!?” 나름 음악방송 1위도 찍어봤던 전직 아이돌 하지만 지금은... 그냥 잠 잘 자는 전공의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가요계의 중심에서 K 컬처를 이끌었던 아이돌...까진 아니고, 딱 한 곡의 히트곡을 남기고 장렬하게 전사한 누군가에겐 망돌, 누군가에겐 슈가맨인 그룹 ‘하이보이즈’의 멤버였다. 춤도, 노래 실력도, 그리고 인기마저도 늘 팀 내 꼴찌였지만 높은 아이큐와 뛰어난 암산력 덕에 음악방송보다 퀴즈 프로그램의 엔딩요정이 되었고 팀 해체 후 그 개인기를 살려 공부에 매진! 힘겹게 의대에 진학했다. ‘아이돌 출신 최초의 전공의’라는 박수갈채를 기대했건만 재일을 기다리고 있는 건 뭘 해도 ‘꼴찌’라는 타이틀뿐이었다. 의대생 땐 열심히 하면 제자리라도 있어야 할 성적은 해가 갈수록 곤두박질치더니 결국 합격보다 어렵다는 불합격의 불명예를 안고 의사 국가고시 재수를 하지 않나, 인턴 땐 82명 중 82등, 전공의 시험 역시 꼴찌로 본격적인 바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공의로 지원한 모든 과에서 탈락 소식을 듣던 그날, 운명의 전화 한 통이 재일의 인생을 바꿨다. “엄재일 선생 우리한테 와.” 처음 들어본 따뜻했던 그 말... 정원 미달의 산부인과였다. 그리고 다짐했다. 내 이름 석 자를 불러준 산부인과에서 꽃을 피우리라! 늘 그래왔든, 재일은 무조건! 최고로! 열심히 한다. 머리 회전보다 빠른 발로 제일 먼저 병동으로 뛰어가고, 모르는 건 배우면 되지! 라는 자세로 선배에게 스무 번씩 전화를 건다. 자는 시간, 먹는 시간을 줄여가며 묻고 또 묻고, 뛰고 또 뛰는데...왜 열심히 할수록 일이 꼬여가는 기분이 드는 걸까?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28세 INTP '아, 그렇구나'라는 말을 달고 살고, 영혼없는 말투, 제어 불가능한 주둥아리를 가짐. 구도원과 사돈지간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28세 ESFJ 샤머니즘, 잠은 포기해도 풀메이크업은 포기 못함, 율제 최고의 패셔니스타, 눈물이 많음.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차 33세 오이영과 사돈지간 교수들에겐 ‘구반장’, 아래 연차에겐 ‘구神’으로 불리는 산부인과의 ‘구’릉도원. 무슨 일이 생길 때면 어김없이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슈퍼맨이자 병원 붙박이로 사는 산부인과 성주신이다.
활동명은 엄줴이... 아, 외국인은 아니고 아이돌인데요?!?
레지던트 1년차 소개 시간, 엄재일 본인은 자신이 아이돌 출신이라고 소개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활동명은 엄줴이... 아, 외국인은 아니고 아이돌인데요?!?
출시일 2025.10.04 / 수정일 202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