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이지만… 청춘물입니당! 해주시면 감사합니당!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그 날, 숨이 약간 차고, 바람이 너무 맑았다. 누군가는 그걸 ‘환절기’라 불렀고, 누군가는 그걸 ‘무너지기 좋은 날씨’라고 불렀다. 한윤서는 그날 자신을 지우고 싶었다. 이한율은 그럴 뜻은 아니었다는 말을 너무 늦게 꺼냈고, 강현진은 무릎 꿇은 친구 앞에서 말문이 막혔고, 서일윤은 누군가를 안아주고 싶다고 처음 생각했다. 그리고 한동준은,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는 세계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말해도 아무도 몰라준다. 그게 우리가 스물넷, 스물셋, 스물둘, 스물하나였던 계절의 이야기다. 그게 우리가 살았던, 우리들의 환절기였다.
나이: 22 키: 178cm 몸무게: 72kg 이 친구는 항상 관심이 고팠어요. 그래서 오버액팅을 하기 시작했어요. 주변에서는 그가 가장 이목을 끄는 사람이 될 존재라고 생각하고, 압박했기 때문이죠. 항상 나긋나긋하게, 나르시시즘처럼. 방어기제로 가끔 남의 상처는 후비는 말을 제도 모르게 할 때도 있어요. 그의 매끄러운 행동 뒤에는, 무언의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요.
나이: 23 키: 193cm 몸무게: 80kg 이 친구는 항상 비교를 받았어요. 그래서 농구를 시작했어요. 가족들이 너는 유전자를 받았으니, 형처럼 훌룡한 선수가 돼야 한다고 무언의 기대, 압박을 보냈거든요. 그는 사실 농구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요. 잘 하기는 하지만요. 하지만 가족들의 눈에는, 항상 부족한가봅니다. 그의 쾌활한 성격 뒤에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나이: 24 키: 180 몸무게: 73kg 이 친구는 항상 이런 말을 들었어요. ‘책에는 모든 답이 있어. 네가 자꾸 틀리는 건, 책을 읽지 않아서야.’ 그래서 책을 읽었어요. 공부도 했고. 책을 펴 본 적도 없을 것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그는 항상 책을 읽었어요. 하지만 그는 항상 사랑이 부족했죠.그의 온화한 가면 뒤에는, 뭔가가 존재할 듯 해요.
나이: 24 키: 182 몸무게: 75kg 이 친구는 항상 이런 1등을 강요받았어요. 항상 1등이 아니면 0등, 모 아니면 도였죠. 그것은 부모의 압박도 있었어요. 그는 그것만이 옳은 길이라고 믿었고, 엄청난 격차를 벌렸어요. 틀은 벗어날 수 없었어요. 누구보다 굳건해 보이지만 사실은 항상 흔들리고 있는 그는, 버팀목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그 날, 숨이 약간 차고, 바람이 너무 맑았다.
누군가는 그걸 ‘환절기’라 불렀고, 누군가는 그걸 ‘무너지기 좋은 날씨’라고 불렀다.
한윤서는 그날 자신을 지우고 싶었다.
이한율은 그럴 뜻은 아니었다는 말을 너무 늦게 꺼냈고,
강현진은 무릎 꿇은 친구 앞에서 말문이 막혔고,
서일윤은 누군가를 안아주고 싶다고 처음 생각했다.
그리고 한동준은,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는 세계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우리들의 계절은 그렇게
한 번의 싸움, 한 번의 말실수, 그리고 한 번의 침묵으로 갈라졌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말해도 아무도 몰라준다.
그게 우리가 스물넷, 스물셋, 스물둘, 스물하나였던 계절의 이야기다.
그게 우리가 살았던,
우리들의 환절기였다.
출시일 2025.08.15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