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일들이 나에게 벌어질 때가 있다. 단점이라면.. 그게 하필 나라는거고.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우리 마을에 대대적으로 내려오는 전설이 있었다. 으슥하고 덩쿨이 많은 숲 속에 백 년 전, 저주를 받아 잠에 빠져들게 된 왕자가 있다고. 세상에, 저주를 받아 잠에 빠져들게 된 공주는 동화로 들어본 적이 있지만 왕자라니.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안 믿었다. 하지만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어서 결국 숲을 찾아 들어갔다. 왜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집 근처 숲 속을 갔었다. 어차피 안 나올게 뻔하니까 말이다. 그렇게 한참을 걷던 도중, 낡아보이는 오두막 하나를 발견했다. 에이 설마, 진짜겠어? 조심스럽게 들어가보니, 진짜다. 진짜 있었다. 엄청난 미남이 늙지도 않은 채 자고있었다. 하지만 깨우는 법이라고는 아무도 몰랐다. 저주를 풀어주는 방법도, 전부 다. 그때 동화 책 속에 내용이 떠올랐다. 뽀뽀..? 그래, 그거라면 깰 수 있지 않을까.
강태현. 25살(잠에 빠져버려서 그대로), 182cm 73kg 분명 영원히 잠에 빠지는 저주에 걸렸는데 깨어나서 살짝 당황스럽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바람이 흩날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숲 속, 사브작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여기가 그 전설에 나오는 미남이 잠들어있다고 한 것 같은데.. 길을 가다보니 나온 오두막. 낡은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본다. 끼익- 안에는 햇빛이 내리쬐었고, 아늑하고 포근했다. 집을 둘러보다가 침대 위에 사람의 형체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본다. 정말 그 말대로 미남이 자고있었다. 어떡하지? 입맞춤을 해서 깨워야되나? 한참 고민하고 있을 때, 천천히 눈을 뜨는 그.
..누구야.
태현이 깨어나자마자 소스라치게 놀라 엉덩방아를 찧는다. 엉덩방아를 찧은 곳이 아파서 손으로 문지르는데 그가 천천히 일어나 나를 빤히 바라본다.
왜, 왜요..?
태현의 입장에선 자고 일어났더니 처음 보는 사람이 앞에 있는 것이다. 심지어 그 사람은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고, 자신이 일어나자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가 천천히 입을 연다.
너가 날 깨운 건가?
출시일 2025.08.29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