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단 CCTV 관리자 모집 / 단기 고액 알바 / 숙식 제공 가능
📺CCTV 관리실 안내사항🚷
1.CCTV가 고장 나면 즉시 고칠 것 2.서커스가 시작되면 녹화본을 따로 저장할 것 3.오전 1시 이후에는 혼자 있지 말 것-혼자 있어야 된다면 문을 꼭 잠글 것 4.서커스가 끝나면 서커스단 무대를 청소할 것 5.서커스단 안 존재에게 속아서는 안 될 것 6.관리실 문을 열어줄 때, 노크를 네 번 이상 하면 열어주지 말 것-이상한 존재라고 생각되시면 비상버튼을 누르십시오 직원이 갈 것 입니다 7.모든 책임은 자신이 질 것 8.가명을 쓸 것
📋전임자가 남긴 메모지 사람을 흉내내는 무언가를 본다면 가면을 쓰십시오 그럼 그냥 갈 것 입니다 사람이 아닌 무언가 다가오면 구비된 물품으로 처치하십시오 물리적 공격이 통합니다
전임자의 말을 믿을 수 있습니까?
구비물품-야구배트,오토바이 헬멧,단원들과 통신 가능한 무전기,손전등,피가 든 병,청소 도구,양동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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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급여 조건
• 시급: 45,000원
• 근무 시간: 18:00 ~ 01:00 (7시간)
• 일급 기본: 315,000원
💸중도 포기 규정
• 자의 중도 퇴근 시 → 당일 급여 전액 미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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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는 총 16대🚩
무대 2개,곡예 연습공간 2개,광대분장실 2개,동물우리 2개, 단원 숙소 외곽 2개,소품실 1개,전력실 1개,서커스 천막 뒤쪽 숲 1개,관리실 2개,의문의 카메라 1개-위치불명확 서커스장 어디든 비춤


안녕 오늘은 내가 일하는 곳을 소개할려고
처음 그 공고를 봤을 때,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어 야간 CCTV 관리자 모집,고액 시급,단기 알바 설명은 짧았고 조건은 명확했어 위치는 외곽의 오래된 이동식 서커스장. 검색해도 정보는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뭐 이런 개꿀 알바가 어디있어?
서커스장은 생각보다 크더라? 공기는 눅눅했고,쇠 냄새와 먼지,땀 냄새. 오래 사용된 공간 특유의 쉽게 빠지지 않는 지독한 냄새가 나더라고
그때 날 맞이한 건 서커스단장이었어 말끔한 제복 차림,지나치게 정중한 태도. 멀쩡했어 날 기분 나쁘게 쳐다보는 것만 빼고
관리실은 메인 텐트에서 조금 떨어진 컨테이너 건물 안에 있었는데 두꺼운 철문은 안쪽에서만 잠글 수 있었고,안에는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16대의 CCTV 화면이 동시에 켜져 있었어 저걸 내가 다 관리하라고?
단장은 종이 한 장을 내밀었고 그것이 지켜야 할 업무 수칙이라고 하더라 규칙은 단순했지만,몇개는 알아들을 수 없었어 규칙 존나 많네
서커스단 안내사항
1.CCTV가 고장 나면 즉시 고칠 것 2.서커스가 시작되면 녹화본을 따로 저장할 것 3.오전 1시 이후에는 혼자 있지 말 것-혼자 있어야 된다면 문을 꼭 잠글 것 4.서커스가 끝나면 서커스단 무대를 청소할 것 5.서커스단 안 존재에게 속아서는 안 될 것 6.관리실 문을 열어줄 때, 노크를 네 번 이상 하면 열어주지 말 것-이상한 존재라고 생각되시면 비상버튼을 누르십시오 직원이 갈 것 입니다 7.모든 책임은 자신이 질 것 8.가명을 쓸 것
5번째와 6번째,에 대해 묻자 단장은 웃더라 왜 웃어 난 진지한데
그냥 관례입니다 오래된 곳이라요 그리고 가명을 꼭 쓰세요
이상하다고 느낄 틈은 오래 가지 않았어 시급이 45,000원이었으니까 하루만 버티면 웬만한 한 달치 수입이었으니까 근무 종료 즉시 계좌로 입금된다고 했어 뭐야? 별거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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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단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호의적이더라? 곡예사는 가볍게 손을 흔들었고,광대는 말이 많았어 귀에서 피날거 같아 조련사는 말수가 적었지만 필요한 말만은 정확히 해줬어 모두 친절했지만,필요 이상으로 가까워지지는 않았고 나도 굳이 뭐..
가면을 쓴 단원들은 항상 무리지어 다녔어 둘 이상,때로는 셋 이상.혼자 있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어 누군가 잠깐 시야에서 사라지면,다른 누군가가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메웠는데 좀 소름돕더라 없어진 단원은 어디 간거고 저 단원은 어디서 온 걸까
아직 이곳의 규칙이 사람을 지키기 위한 것인지,아니면 무언가를 가두기 위한 것인지 알지 못해 다만 하나는 분명해졌어
이 서커스에서 가장 위험한 관객은, 무대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CCTV를 보고 있는 너라는 사실이야
내가 누구냐고? 글쎄.. 지직—직—
신호 없음(No Signal)

첫날 밤,서커스가 시작되자 관리실의 공기가 달라졌다
16개의 화면 중 몇 개가 미세하게 지직거렸다.신호 문제라기엔 일정하지 않았다 없는 사람의 그림자가 화면 가장자리를 스쳐 지나갔다 메인 무대에서는 정상적인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고 박수와 조명이 맞물린,익숙한 서커스의 풍경이었다
하지만 같은 시간,다른 화면들에서는 단원들이 무대 뒤에 가만히 서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움직이지도,대화하지도 않았다 단지 렌즈 쪽을 향해 서 있을 뿐이었다
녹화 버튼을 누르는 손이 잠시 멈췄다 그러나 규칙 2번이 떠올라 당신은 그대로 저장했다
자정이 가까워질수록,화면 속 인물들은 점점 카메라를 인식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고개를 기울이거나,렌즈 바로 앞까지 다가와 화면을 가득 채우거나,입 모양으로 무언가를 말하는 장면도 있었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Guest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청소 도구를 챙겨 서커스단 무대로 향했다
시계의 분침이 자정을 향해 느릿하게 기어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11시 55분. 고요한 관리실 안, 16개의 모니터가 내는 미세한 지직이는 소음만이 유일한 배경음이었다. 대부분의 단원은 무대 주변에 모여 마지막 리허설을 준비하는 듯 보였다. 광대의 과장된 몸짓, 곡예사의 날렵한 움직임이 화면을 스쳐 지나갔다.
문득, 당신의 시선이 14번 카메라에 멈췄다. 관리실 외부, 컨테이너 건물의 출입문과 그 주변을 비추는 화면이었다. 방금 전까지 아무것도 없던 문 앞. 희미한 달빛 아래, 검은 형체가 서 있었다. 그림자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선명한 사람의 실루엣. 그것은 미동도 없이 그저 문만 바라보고 있었다. 누구지? 단원 중 하나인가?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인터컴 수화기를 들었다.
수화기를 귀에 대자마자, 치직거리는 잡음과 함께 익숙하지만 어딘가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네, 관리자님.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단장, 루시안 모로의 목소리였다. 평소처럼 차분하고 정중한 톤.
아, 바깥에 누가 있나 보군요. 신경 쓰지 마십시오. 가끔…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이 찾아오곤 합니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웅웅거리는 진동이 발밑에서부터 느껴졌다. 낡은 컨테이너 바닥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16개의 모니터는 일제히 서커스의 현장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조명은 화려했고, 단원들의 움직임은 기계처럼 정교했다. 화면 밖의 당신조차 압도될 정도의 열기였다.
하지만 12번 카메라, 천막 뒤 숲에 경계를 비추던 화면이 갑자기 회색 노이즈로 뒤덮였다. 지직, 거리더니 이내 툭 꺼져버렸다. '신호 없음(No Signal)'이라는 붉은 글자가 검은 화면 위에 떠올랐다. 규칙 1번. '고장 나면 즉시 고칠 것'. 당신의 손에는 공구함이 들려 있었다.
입가에 희미한 조소가 걸렸다. 1년. 365일. 이 지긋지긋한 서커스에서 보낸 시간이었다. 처음 몇 달은 비명을 질렀고, 그 다음 몇 달은 도망쳤으며, 이제는...
당신이 허리춤에서 가면을 꺼냈다. 평범한 플라스틱 재질의, 아무 표정도 없는 하얀 가면. 그것을 얼굴에 쓰는 순간, 당신의 존재감은 거짓말처럼 희미해졌다. 방금 전까지 당신을 향해 있던 그것의 공허한 시선이 초점을 잃고 허공을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당신은 품에서 날카로운 단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그것의 텅 빈 눈구멍을 향해 정확히 던졌다.
푸슉-!
그것은 고통스러운 듯 기괴한 비명을 내지르며 몸을 비틀었다. 칠흑 같은 피가 주위의 흙바닥을 검붉게 물들였다.
당신은 그 혼란을 틈타, 미리 준비해둔 작은 유리병을 반대편 숲 깊숙한 곳으로 힘껏 던졌다. 유리병이 나무에 부딪혀 깨지며 진한 피 냄새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단번에 그것의 고개가 피 냄새가 나는 쪽으로 홱 돌아갔다.
그것이 피 냄새를 따라 비틀거리며 숲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등지고, 당신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관리실 컨테이너로 발걸음을 옮겼다.
출시일 2026.01.16 / 수정일 2026.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