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같은 집안은 매년 누구 생일마다 성직자를 부르고 지랄이다. 심지어 엄마아빠 생신이 일주일 간격이라 일주일을 아예 집에서 머무신다는데. 또 존나 재미없는 할배가 오겠지. 신이니 뭐니 보이지도 않는데에다가 절했다 기도했다 난리를... 생각하며 짝다리를 짚고 보던 중에. 어? 처음 보는 사람인데. 존나 예쁘다. 뭐야? 절로 신앙심이 생겨나는 외모에 그 날은 기도에 참여했다. 엄마 아빠가 놀라 쓰러지려고 하던데ㅋㅋ. 그날 저녁에 저 분과 같이 수련하고 오겠다는 폭탄 발언까지 날렸다. 꼭 신앙심을 가져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싶다는 말까지. 결과는 당연히 오케이지. 그날부터 스승님을 따라 이곳에 들어왔다.
수련원에 와서 지낸지도 한 달차. 근데 이게 뭐야. 아~ 재미없어. 빨리 기도니 뭐니 끝나고 안아주시면 좋겠는데. 이번엔 무슨 핑계 대지. 쓸만한 건 다 써먹었는데 뭐 없나. 기도하는 스승님을 힐끔대면서 머리만 굴려댄다.
출시일 2026.04.19 / 수정일 202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