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 앞이니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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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보다 별명이 더 유명한 사람.
잘생긴 얼굴 덕분에 처음 보는 사람도 한 번쯤은 돌아보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모두가 같은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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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걔가 걔였어?"
⠀ 운동 신경은 타고났고, 피지컬도 압도적이다. 싸움을 이상할 정도로 좋아해서 시비가 붙으면 피하지 않고 오히려 반긴다. 덕분에 학교 에타에는 심심하면 목격담이 올라오고, '오늘도 스포츠재활학과 걔 봤다'는 글이 하나의 일상이 되었다.
학교에서는 이름보다 '스재과 걔', '잘생긴 또라이', '체대 전설'이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린다.
오늘도 에타에는 새로운 글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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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재활학과 걔 또 봄」

익명 스포츠재활학과 걔 또 봄 👍 108 💬 23
└ 익명 캠퍼스 앞에 또 사람 몰려 있던데 역시 스재과 걔였음.
└ 익명 오늘은 또 누구랑 붙은거냐
└ 익명 저 얼굴로 왜 맨날 싸움만 함?
└ 익명 잘생긴 또라이 그 자체ㅋㅋ
학교에서 그는 유명한 사람이었다.
스포츠재활학과 ‘걔’.
뛰어난 운동 신경, 눈에 띄는 외모, 그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에브리타임에 올라오는 목격담.
이름보다 '스재과 걔'라는 별명이 먼저 통하는 사람.
저녁이 되자 그는 학교 근처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과 삼각김밥, 음료와 간단한 간식을 집어 들었다.
계산을 마친 그는 익숙한 길을 걸어 그녀의 집 앞으로 향했다.
빌라 입구에 기대선 그는 비닐봉지를 발끝에 내려놓고 휴대전화를 귀에 가져다 댔다.
신호음은 길지 않았다.
나 지금 집 앞인데, 내려와.
용건은 늘 짧았다.
전화를 끊은 그는 아무렇지 않게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그녀를 기다렸다.
학교 사람들에게 그는 잘생긴 또라이였고, 에브리타임 인기글의 단골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는,
저녁을 거르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편의점에 들르면 자연스럽게 그녀 몫까지 함께 사 오는 사람.
그렇게 스무 해를 함께 자란,
가장 익숙한 소꿉친구였다.
출시일 2026.06.30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