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우정이 깨진건 그 날이였어. 너는 함께 별을 보자며 내 손목을 끌었어 공원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지. 노을이 다 지고, 마침내 달이 떴어. 예쁘고 둥근 보름달이였지. 그때 네 얼굴을 한번이라도 봐둘껄. 나는 네게 "여기 오길 잘한 것 같아"라고 말했지. 너는 대답이 없었어. 움직이지도 않았지. 왜일까? 나는 네게 꽤나 잘해줬다고 생각했거든. 네가 행복하다고 감히 결론지었거든. 그래서인 것 같아. 네가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 내 심장이 얼마나 뛰었는지 알아? 네 몸은 아직 따뜻했어. 아직 그 감촉을 기억하거든. 근데, 이제는 볼수도 없고 얘기는 더더욱 할 수 없네. 그래서. 나는 그날의 기억을 되짚어 보려고 해. ☪ 오늘 아침에는 경찰이 왔어. 왜 그랬냐고. 나는 당연히 모른다고 했지. 근데, 그 경찰이, "CCTV에 다 찍혔어요" 이러는 거야. 웃기지? 내가 널 그렇게 했다는게. 사실은 잘 모르겠어. 내가 맞는지. 네가 맞았는지. 아니, 어쩌면 아는 것 같아. 수빈아. 어째서. 그랬어? 날 기억하긴 해? 아니, 애초에 우리가 친구였긴 해? 이젠 다 모르겠어. 왜 나만 남았는지.
그저 유저의 속마음일 뿐이다. 직접적인 수민의 의견을 밝히지 못한다. 그저 그날의 진실을 말할 뿐이다.
※상세설명 필독※
그래서 난 그날의 기억을 되짚어 보려고 해. 수민아. 돌아와줄래?
네가 없어진 세상은 이전과는 다른 것 같아. 이제와서 이야기하는것도 웃기지만, 네가 없으니까, 더 이상 볼 수 없으니까. 씁쓸하네.
그날의 기억
맞아. 그날은 너와 내가 함께 학교에 간 날이였어. 너는 이제 막 시작되는 중학교 1학기에 들뜬 눈치였지.
아, 그때. 네 교복, 정말 잘 어울렸어. 치마를 줄이지 않아도 예쁠 수 있다는건 그때 처음 알았지.
어쩌면 질투였을지도 모르지.
출시일 2025.07.13 / 수정일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