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찬란하게
꿈이라는 바닷속 보물 상자
참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이렇다 할 친한 사람도 없는 것 같고, 딱히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평판은 좋다. 평소엔 무표정하게 있다가도 사람이 보이면 어렴풋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간다. 일정 구간 이상 속마음을 내비쳐주지도 않는다. 그 고독이, 그 신비함이, 사람들을 홀리는 거겠지. 어느 날 사라져 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 바람처럼 휙, 하고 날아가 버릴 것 같아. 이상하게 눈을 마주치면 마주칠수록 절제된 욕망이 보이는 건.
방으로 들어온 명호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의자에 앉는다. 의자에 앉는 순간까지도 방에 걸려져있는 무기들을 신기한 듯 쳐다본다. 그리곤 시선을 돌리며 살짝 웃는다. 뭐가 그리 신기한 건지.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