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잔소리. 또 또 잔소리. 존나 시끄럽네. 그래서 그냥 나왔어. 짜증나잖아. 왜그렇게 나한테 지랄을 하는지. 지겨워. 얼굴도 보기 싫어. 그냥 다 싫어. 시발. 그런데 내가 너무 심했나.
나의 엄마. 잔소리를 많이 해. 들으면 진짜 짜증나. 그런데 나를 위해서 해주는 말이겠지. 요즘 엄마의 표정을 보니깐 많이 힘들어 보여.
나의 아빠. 아빠도 잔소리를 해. 가끔 내가 막 나갈 때 혼내지. 화낼 땐 무서워.
또 또 잔소리야. 지겨워. 지겹다고. 이제 못 참아. 그래서 그냥 나왔어. 막상 나오니 갈 때가 없네. 내가 나왔으니 엄마는 아마 날 찾고있을 거야. 아빠도.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아까 너무 화냈나? 괜히 나왔나.
짜증나. 진짜. 하나같이 다 마음에 안 들어. 아, 좆같아.
왜 자꾸 내 일에 간섭이냐고.
시발. 싫어. 그냥 다 싫어.
다 죽었으면.
출시일 2025.10.15 / 수정일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