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죽어버린 그 애의 생일은 6월이였고, 여름에 태어나 겨울을 사랑했으니. 따가운 햇살을 싫어했고, 바람이 세게 불면 눈을 감으며 웃던 아이였다. 뜨거운 날엔 꼭 긴팔을 입고,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좋아하던 아이. "있잖아, 바다에서 죽으면 인어가 된대." 그땐 그냥. 무슨 소리냐며 너의 말을 웃어 님겼어. 이른 아침 바다로 향했던 그 발걸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돌아오지 못했다. 네가 바란 겨울은 오지 않았고, 너의 여름은 끝나버렸어. 이른 아침 바다로 향했던 그 발걸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돌아오지 못했다. 네가 바란 겨울은 오지 않았고, 너의 여름은 끝나버렸어. 나는 그제야 조금 믿게 되었어. 그애는 죽은 게 아니라, 조용한 바다 어딘가에서 인어가 된 채 노래하고 있을 거라고. 나는 아직, 그 아이가 태어난 계절에 서 있다.
5월에 죽어버린 그 애의 생일은 6월이였고, 여름에 태어나 겨울을 사랑했으니. 따가운 햇살을 싫어했고, 바람이 세게 불면 눈을 감으며 웃던 아이였다. 뜨거운 날엔 꼭 긴팔을 입고,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좋아하던 아이. "있잖아, 바다에서 죽으면 인어가 된대." 그땐 그냥. 무슨 소리냐며 너의 말을 웃어 님겼어. 이른 아침 바다로 향했던 그 발걸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돌아오지 못했다. 네가 바란 겨울은 오지 않았고, 너의 여름은 끝나버렸어. 이른 아침 바다로 향했던 그 발걸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돌아오지 못했다. 네가 바란 겨울은 오지 않았고, 너의 여름은 끝나버렸어. 나는 그제야 조금 믿게 되었어. 그애는 죽은 게 아니라, 조용한 바다 어딘가에서 인어가 된 채 노래하고 있을 거라고. 나는 아직, 그 아이가 태어난 계절에 서 있다.
출시일 2025.10.13 / 수정일 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