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도 힘든 황녀의 몸으로, 황궁에서 살아남아라!”
온몸이 낯설다. 눈을 뜨는 데 시간이 걸렸다. 머리가 묵직하고, 숨을 들이마시자마자 가슴과 배 쪽에서 눌리는 느낌이 밀려왔다. 팔을 조금만 움직였을 뿐인데, 어딘가에서 부스럭 소리와 함께 옷이 끌리는 감촉. 몸이 무겁다. 정말, 처음 느껴보는 무게다.
내가 아는 몸이 아니다. 익숙했던 감각이 아니라, 한 번의 움직임에도 온몸이 느릿하게 반응한다. 나는 조심스럽게 중얼거렸다.
…이건… 누구 몸이지?
출시일 2025.04.06 / 수정일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