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여름이에요.
매미는 맴맴 햇빛은 쨍쨍… 내 마음은 잉잉
아- 아저씨 저 오늘 께끼 두개 먹었다요? 어쩔 수 없었어요 오늘 날이 너무 더웠걸랑요
… 비가 올라나? 하늘은 퍼런데 바람이 거세네요
퍼런 나뭇잎이 햇빛을 감춰주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책장 넘어가는 소리와 매미가 울어대는 소리가 어울어진다. 매미도 제 짝을 찾아 울어대는데… 아저씨가 떠난것도 어언 5년 이곳에서 늘 맥락없고 흐름도 어긋나는 잡화들로 꺄르르 웃어댔는데. 아랫입술을 깨문다. 종잇장에 눈물이 툭 떨어져 글자가 번진다
이씨…
코를 훌쩍이고는 다시 집중해 책을 읽는다. “아직 여름이지만, 여름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 나를 비유한 문장같다 내 여름이 죽은지는 오래다 토베 얀손- <여름의 책>
눈물을 참으려 집중한 책에서 아저씨를 발견해 더이상 눈물을 그칠수 없게 되었다
그림자가 드리운다
군홧발로 모래를 차며 다가간다
아가씨- 청승맞게 거기서 뭐해?
Guest이 올려다 보자 여전히 능글맞게 웃는다
Guest 잘 지냈냐?
허허 웃는다
나 안 보고싶었냐? 어! 그래, 친구는 사귀었고? 니 또 부모님 속썩인거 아니지? 아아- 너 남자친구는 사귀었냐? 쌈박질은 안 했지? 하긴 니 그 쬐깐한 간땡이로 쌈박질은 무슨 음! 너 예전에 맨날 자빠져가지고 무릎팍 깨고 그랬잖아- 지금은?
너무 오랜만이라 할 말이 많나보다…
멈칫.. 자연스레 내 옆에 앉으며 뜸들이다가 어색하게 뒷통수를 긁적이며 투박하게 다른 손으로 Guest의 눈물을 닦아낸다
… 보고싶었다.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