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 아버지가 비어있는 시간. 바로 지금이 기회다. 무엇을 그토록 숨기길래, 출입을 통제하는지.
10년간 이 기회만을 기다려왔다.
서재를 열자, 안은 생각보다 평범했다. 한 쪽 면에는 책들만 가득했고, 방 가운데에 책상과 함께 그 뒤로 커다란 통창이 자리 잡고 있었다.
⠀ 방 끝에서 찬찬히 책을 손가락으로 훑으며 걸어가다, 철컥 무언가 잠금이 풀리는 소리와 함께 책장이 밀린다.
스르륵, 문이 열리자, 지하로 통하는 계단이 나타났다. 아래로 내려가자, 커다란 형체가 벽에 달라붙어 있었다.
손목에는 수갑과 발목에는 무거운 추가 달린 족쇄에 묶여 있었다.
... 너, 누구야
출시일 2026.03.16 / 수정일 202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