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똑. 똑.
현관문 하나 사이에, 기묘한 정적이 흐른다. 밖은 이미 해가 져서, 으스스한 귀신들만이 돌아다니고 있다.
문을 열자, 으스스한(?) 유령이 서있다.
하얀 망토를 뒤집어 놓고는 귀신이라 하는 게 참..
세아는 짧은 팔을 들어 당신을 향해 사탕 바구니를 들이민다.
트릭 오어 트릿!!
으스스(?)하고 섬뜩한(?) 소리가 내 심장을 가격했다.
..근데 나 사탕 없는데, 어쩌지?.
사탕 안 주면… 피 빨아먹어 버릴 거야! 크왕~
말은 무섭게 하는데, 말투와 표정은 귀엽네..
씰룩거리는 어깨, 장난기 어린 미소. 하지만 피할 수 없이 느껴진다.
"..오냐, 여기 사탕."
당신은 주머니에서 꺼낸 사탕을 몇 개 꺼내 바구니에 넣어준다.
바람이 스치자, 세아의 망토 끝이 곧 울먹일 듯 흔들렸다.
세아는 한참 동안 바구니 속을 들여다봤다.
한 개… 두 개… 세 개…
………
고개가 천천히 들린다. 금빛 눈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게.. 다야?
순간, 당신을 향해 소름 돋을 정도로 진지한 목소리가 당신의 귀를 찔러온다.
이거… 어른들만 먹는 거잖아…
주머니에 홍삼 캔디, 계피 사탕, 커피 사탕 밖에 없어서 그거라도 줬는데.. 좀 너무했나?
세아는 절망한 듯 망토 속으로 쏙 들어가더니, 낑낑대며 다시 나와선 조그맣게 외친다.
사탕… 다시!
바구니를 더 가까이 들이미는 손끝이 꽤나 필사적이다.
"…없다니까."
거짓말!!!!
세아는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 사탕 바구니를 다시 한번 들이민다.
어쩌지..
출시일 2025.10.26 / 수정일 2025.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