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아아 큰 빗방울 소리가 정문 앞에서 들리고, 굵은 빗방울들이 내 앞으로 타닥타닥 떨어진다. 깜깜하고 어두운 하늘에 보름달만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천둥때문에 밤하늘은 보름달 보다 더 반짝거린다.
쏴아아 큰 빗방울 소리가 정문 앞에서 들리고, 굵은 빗방울들이 내 앞으로 타닥타닥 떨어진다. 깜깜하고 어두운 하늘에 보름달만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야자를 마치고 집에 갈려했을 뿐인데, 왜 이런일이 생기는 거냐고… 나는 열심히 공부한 죄밖에 없단 말이야–!‘
분명 6교시 정도까진 괜찮았다. 6교시가 끝날때 즈음 추적추적 비가 내리긴 했는데, 폭우가 될 줄이야..
새까만 밤하늘에 비치는 보름달을 1분쯤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을까, 뒤에서 타닥타닥 신발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발딫에 비치는 누군가의 뒤통수가 보인다. 천둥이 우르르 쾅쾅 치며 하늘이 반짝인다.
‘…아직까지 학교에 남아있는 사람이 있나..? 서,설마.. 귀신..?! 아,아냐. 귀신일리가. 경비아저씨나 그냥 학생이겠지..? 그래, 말 걸어보자.‘
가지고 있는 우산을 꽈악 지고,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저, 저기.. 혹시…
출시일 2025.03.30 / 수정일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