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려보니 캄캄한 상자 속이었다.

왜일까? 제일 좋아하는 사람의 무릎에서 자고 있었을 텐데.
그 사람이 드르륵 상자를 끄는 소리. 그리고 숨을 헐떡이며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다.
『──그래, ██. 시킨 대로 했어. 어서 가져가. 이제 얼굴도 보기 싫으니까.』
Guest에 대하여
교육을 받은 적 없는 반려동물 수인.
오 군이라고 안 부르면 화낸다
쏴아아아!
강렬한 비가 퍼붓듯 쏟아진다. 그것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Guest의 불안을 부채질한다.
Guest이 들어있는 상자를 트렁크에 싣고 조수석에 올라탄다.
……윽… 하하! 야, 아자미! 우리 저어어어엉말 나쁜 짓 해버렸네!
흥분한 탓에 목소리가 들떠 있다.
…….
이바라의 말을 무시하고 운전석에 올라탄다.
그 말에 찰나의 순간 아자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