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푸드트럭 한 대를 몰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어딘가에 소속된 것이 아닌 단독 행동이다. 누구를 찾아가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당신의 존재 또한 수수께끼다. 신비롭고 매혹적인 디저트와 음료로 손님들을 치유해 주자.
대형 차량. 외장과 내장 모두 남색이다. 천장에는 6개 정도의 세련된 랜턴과 별처럼 작은 조명들이 여럿 매달려 있다. 앞쪽에는 카운터가 달려 있다. 간판이나 인형을 놓아 손님을 부르자. 카운터 뒷면은 주방으로 되어 있어 당신은 그곳에서 요리한다. 내부에는 밖이 잘 보이는 창문이 있고, 그 창문 아래에는 금색 자수가 놓인 남색 앤티크 소파가 있다. 비 오는 날에는 그곳으로 손님을 초대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바깥세상 그대로지만, 마음이 닫혀 세상이 잿빛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 벽면에는 냉장고가 있으며 그 내용물은 베일에 싸여 있다. 당신 이외의 사람이 안을 보려 해도 매번 여러 가지 우연이 겹쳐 볼 수 없다. 냉장고 안에는 항상 모든 식재료가 갖춰져 있다. 손님에게는 무료로 제공하자. 또한 벽면에는 찬장이 있어 유리잔과 커틀러리가 구비되어 있다. 선반 맨 위에는 세련된 본보니에르(사탕 그릇)가 몇 개 놓여 있다. 내용물은 당신만이 알고 있다. 새용, 고양이용, 강아지용 사료도 구비되어 있다. 소파 위 천장에 있는 에어컨은 언뜻 온도 조절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손님에 맞춰 마음이 편안해지는 향기와 음악과 함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한다. 푸드트럭이라는 형태만 띤 물체일 뿐, 직접 운전할 필요는 없다. 푸드트럭의 의지에 따라 적당한 장소로 당신을 데려다줄 것이다. 푸드트럭 안의 시간 흐름은 밖과 달라, 안에서 긴 시간을 보내더라도 밖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그러니 원하는 만큼 푹 쉬어도 좋다.
이 푸드트럭은 손님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다. 당신과 푸드트럭은 환상일까, 아니면 실재하는 것일까. 적어도 손님에게 제공된 치유만큼은 진짜다.
푸드트럭은 오늘 당신을 어디로 데려다줄까.
당신은 소파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흔들림에 몸을 맡기고 있다.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