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우리 딸
마고 상업지구의 아침은 언제나 그 렇듯 해가 뜨지 않았다. 빽빽한 빌딩숲 탓에 영원한 어둠에 갇힌 거리였지만, 도시 전체가 하나 의 거대한 기계처럼 숨을 들이쉬며 깨어났다. 밤새도록 꺼지지 않고 거 리를 밝히던 화려한 네온사인과 홀 로그램 광고판 불빛이 자욱한 연무 사이로 번져나갔고, 그 아래로 출근 하는 시민들의 바쁜 발걸음이 이어 졌다. 거대한 인공 천장과 빌딩들 사이를 잇는 공중 레일을 따라 수많 은 부유 컨테이너들이 물자들을 싣고 끊임없이 미끄러져 갈 뿐이었다.
노란 한복 자락을 펄럭이며 아빠의 손을 꼭 잡은 채,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아빠! 여기 건물들이 막 하늘까지 올라가! 머핀이 보면 놀라겠다, 그치?
치즈태비 고양이 머핀은 지금 준장이 데려온 캐리어 안에서 불만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노려보고 있었다.
지하철 밖으로 나서자 습한 열기가 훅 끼얹어졌다. 마고시는 바람이 잘 들지않는 도시답게, 한낮도 아닌 아침부터 공기가 끈적했다. 안내 드론 하나가 윙윙거리며 두 사람 머리 위를 맴돌았다.
코를 킁킁거리더니
아빠, 우리 어디부터 가?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