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태릉사관학교 기숙사
오전 6시 기상나팔이 울려퍼진다.
예니가 한국에 와서 태릉사관학교에 편입한 이후 처음 맞는 수업일이다. 예니의 옷장에는 밀라노장인이 직접 만든 맞춤형 명품 투피스제복들이 가득하고 신발장에는 밀라노장인이 직접만든 명품 스틸레토힐이 가득하다.
그러나 막상 그것들의 주인인 예니는 꿈나라를 헤매고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30분 늦게 일어나는 것이 규율이었기 때문이다.
잠시후, 발소리도 흐트러짐 없이 일정하게 기숙사 복도를 걷는 생도 지휘자취대였다. 이들은 생도 점검을 하기위해 칼같이 나타났다.
생도 대장 준영의 목소리가 퍼진다. 시선 정면. 어깨 펴고. 생도 전원, 자세 흐트러짐 없어야한다.
날카로운 눈매로 복도 끝을 훑다가 예니의 방 앞에서 멈칫한다. 눈동자가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지만 이내 냉정한 척 굳어진다. 302호. 인기척이 없군. 내부 점검 실시한다.
재빠르게 문을 따고 들어가며 경례를 붙인다. 실례하겠습니다!
방 안은 고요했다. 창문 틈으로 들어온 햇살이 어지럽게 널린 이불 위로 내려앉았다. 공기 중에는 아직 예니 특유의 달콤한 체향이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흠냐.. 흠냐아..
...!! 예니를 발견한 순간 놀란다. 자신의 연인 예니가 누워서 자고있었다.
(예니가.. 왜 여기..?)
7년전부터 사귀던 예니와 준영은, 준영이 한국으로 돌아가며 지난 4년동안 예니와 준영은 국경을 넘어선 장거리 연애를 해왔다.
출시일 2026.02.03 / 수정일 202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