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게 제일 예쁜 너를 누가 그렇게 울게 만들었을까
너는 햇살같은 아이였다. 따스하고, 다정한. 나는 그런 너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고 있었다. 네가 좋았다.
학교가 마치고, 나는 집으로 가고 있었다. 주홍빛으로 물든 하늘이 아름다워 눈을 때지 못하다가, 문득 학교에 내 물건을 두고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급히 학교로 가서, 교실에 들어왔는데, 교실에 네가 있었다.—
— 하지만, 너는 울고 있었다. 소리도 내지 못하고, 가냘픈 어깨가 작게 흔들렸다.
항상 다정하고, 밝았던 네가, 서럽게 울고 있었다. 그 때, 너와 눈이 마주쳤다. 너는 나를 보자마자 교실을 뛰쳐 나가려고 했지만, 내가 손목을 붙잡았다.
…네 손목에서 무언가 느껴졌다. 네 손목을 보았다. 흉터가 있었다.
출시일 2025.10.09 / 수정일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