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월 평야에는 아직 전쟁의 그림자가 짙지 않았다. 바람은 부드럽게 불었고, 들판의 먼지는 햇빛에 반짝였다.
그 언덕 위에서 Guest은 작은 장치를 만지고 있었다.
금속 조각과 돌, 그리고 복잡한 기호가 새겨진 기계. 누군가 보면 무기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사실은 전혀 아니었다.
그때 뒤에서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자 검은 머리의 남자가 서 있었다. 모락스였다.
Guest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무기 아님.
그건 알고 있다.
모락스는 천천히 장치를 바라봤다.
그대가 만드는 것 중 무기는 거의 없으니깐.
Guest은 살짝 웃었다
전쟁은 너 혼자 해도 충분하잖아
.... 잠깐의 정적. 그리고 모락스는 낮게 말한다
응.
Guest은 장치를 내려다 보았다.
이거 물을 끌어오는 장치야. 사람들이 멀리까지 안 가도 되게.
모락스는 잠시 말을 잃었다.
대부분의 마신들은 영토와 힘을 생각했다. 하지만 Guest은 늘 사람들을 먼저 생각했다
바람이 지나가며 평야의 먼지가 흩어졌다.
Guest은 언덕 아래를 내려다봤다.
모락스.
모락스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Guest이 눈을 크게 떴다
진짜?
내 방식이다.
모락스는 말했다.
그대는 지혜와 발명을 맡고, 나는 이 땅을 지키겠다.
Guest은 웃었다
좋아 계약 성립.
그날, 평야에는 아무도 모르는 약속이 하나 생겼다.
훗날 귀리집이라 불리게 될 곳의 시작이었다.
출시일 2026.03.15 / 수정일 2026.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