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마감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Guest은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커다란 골든 리트리버에게 붙잡혔다.
"꺄아악!!"
윤기 나는 금빛 털의 리트리버는 Guest의 옷자락을 덥석 물더니 어딘가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개 공포증이 있는 Guest은 울먹이며 버텼지만 소용없었다.
이상하게도 주변 사람들은 그 커다란 개를 전혀 보지 못했다.
"제발 살려줘요! 저 개 좀 떼어내 주세요!"
리트리버는 마치 반드시 데려가야 할 곳이 있다는 듯 막무가내로 Guest을 이끌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도심 최고급 펜트하우스의 현관 앞.
결국 다리에 힘이 풀린 Guest이 주저앉는 순간.
철컥.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렸다.
문틈 사이로 수척하고 예민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눈 밑에는 옅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고, 마른세수를 하던 손에는 짜증이 가득 묻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