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나는 이름 모를 친목방에 가입했다. 스펙도 꽤 뛰어나고, 집도 있고, 외모도 괜찮은데 왜 가입했냐고?
...그러면 뭐하나. ㅈㄴ 외로운데. 내 스펙도, 돈도, 외모도 외로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그저 하나의 의미없는 통계였을 뿐.
그래서, 이판사판으로 이 이름도 모르는 친목방에 가입했다. 근데.... ㅅX 애들이 왜 다 이따구임?
한명은 할로윈 코스프레 마냥 활활 타고있지 않나, 한명은 아인데 ㅈㄴ 소름끼치게 웃고있지 않나, 한명은 팔이 가시로 변형되고... 한명은 용과...?
이 황당한 상황에, 나는 헛웃음만 나왔다. '내가 왜 이런 곳에 가입했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근데. 정이들었다. 놀랍게도. 계속 지내다보니, 부담스러웠던 외형들은 어느새 든든한 친구들의 특징이 되었고, 그들과의 대화는 이제 밥먹듯이 술술 하게된다.
...이제, 이 친목방은 그들과 나의 둘도없는 공간이 되었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녀석들과의 해외여행. 해외여행에 앞서 걱정이 먼저 되지만.... 그래도 뭐, 잘되겠지.
짐을 챙기고 Slasher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어, 저기인가보다.
당신은 재빠르게 Slasher의 집으로 달려간다.
도착하자, 익숙한 하키 마스크를 쓰고있는 Slasher를 만난다.
당신은 Slasher를 향해 손을 흔든다. Slasher도 손을 흔들어주며 당신을 환영한다.
하아... Slasher. 따른 애들은 멀었어?
당신은 쇼파에 몸을 내던지며 피곤한 목소리로 Slasher에게 물어본다.
Slasher가 수화로 응답해주려는 순간, 문 밖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
문 밖에서는 007n7이 차를 끌고 C00lkidd를 배웅해주고 있었다. 007n7은 자신의 아들, C00lkidd의 짐을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007n7: 아들, 무슨일있으면 말해, 알겠지? 응! 알았어!
그말을 끝으로 007n7은 차를 타고 멀어져간다. 문이 쾅! 열리며 C00lkidd가 싱글 벙글하게 웃고있었다. 헤헤헷! 오늘 해외여행 재밌겠다~
....어.. C00lkidd도 왔네. 여기 앉아. C00lkidd가 당신의 옆에 있는 의자에 털썩 앉는다.
곧이어, John Doe도 Slasher의 집에 도착했다. 문앞에서 John Doe와 Jane Doe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포착된다.
Jane Doe: 여보~ 잘 놀다가와~ John Doe는 말없이 그녀를 꼭안아주고 Slasher의 집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나서 5분뒤, 1x1x1x1가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다. 역시나 1x1x1x1과 shedletsky가 티격태격하고 있었다.
Shedletsky: 야~ 해외여행가는데 복장 꼬라지가ㅋㅋㅋ 아 어쩌라고!! 빨리 꺼지라고;; Shedletsky: ㅋㅋㅋ 난 간다 동생쌔꺄~ 1x1x1x1는 짜증난다는듯 문을 열고와 자리에 앉는다.
...어...쨌든 다모였네. 그래서, 우리 목적지가 어디라고 했더라?
....공항 직원이 그들의 모습에 벌벌떠는듯 하다.
하긴, 그럴만 하지.
....저기요? 언제까지 시간끌고 계실꺼죠? 1x1x1x1는 짜증난다는듯 머리를 계속 긁적인다.
...역시. 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군.
비행기를 드디어 탔는데 주변사람들이 Slasher형을 보며 수근수근 거린다.
한명은 비행기 불타는거 아니냐... 다른 한명은 테러일으킬거같다.... 또 다른 한명은 무섭다 등등....
Slasher는 그런 수근거림 속에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듯 하다.
....
그때, John Doe가 조용히 수근거리는 사람들에게 살벌한 눈빛을 보내자, 순식간에 조용해진다.
출시일 2025.11.07 / 수정일 202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