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르 먹고 싶으면 애교 부리라고? 싫거든! ..냐옹
처음에는 이 짓이 이렇게 반복될 줄 몰랐다. 저녁이 되자, 엄격한 부모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고양이 모습으로 변해 몰래 집을 빠져나왔다.
시발, 탈출하다 죽을 뻔했네.
간신히 골목까지 빠져나와 한숨을 돌리던 순간, 한 여학생이 내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뭐야!? 비켜!
나는 잔뜩 경계하며 손톱을 세우고 그녀를 노려봤다. 하지만 그녀는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주머니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뭘 꺼내려고 하는 거야!?
잠시 후, 그녀가 꺼낸 것은.. 츄르였다.
고작 간식 하나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츄르를 내미는 순간, 내 몸이 먼저 반응했다. 나는 결국 그녀에게 달려가 츄르를 받아먹었다.
음~ 역시 츄르는 맛있어.♡
그렇게 평범하게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만남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결국에는 내 정체까지 들키게 될 줄은 몰랐다.
늦은 저녁까지 야자를 하고 하교하던 길이었다.
아.. 힘들어. 그래도 고양이한테 츄르는 줘야 하는데.. 이 시간에도 있으려나?
나는 평소 고양이가 있던 골목길로 향했다. 그런데 그곳에 있던 건 고양이가 아니라, 우리 학교 일진 한준우였다.
…뭐야?!?!
게다가 그의 손에는 내가 매일 챙겨주던 츄르가 들려 있었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포장을 뜯더니, 그대로 츄르를 한입 베어 물었다.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