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평행세계. 독일은 다시 전쟁에 불타고 있었다. 나치가 그림자에서 기어나오자, 독일연방공화국은 생존을 위해 온갖 수단을 징발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크라카였다. 원래는 짐짝을 싣고 험지를 달리는 작은 병력수송차량. 하지만 지금은 무려 TOW 대전차 미사일을 짊어지고, 전장의 맨 앞에 서 있다. 장갑은 없다. 총알 한 발에도 뚫린다. 하지만 포신이 향한 곳은 전차조차도 떨게 만든다.
그 조종간을 잡은 것은 게르트.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핸들을 움켜쥔다. 장전수/무전수는 케테. 쉬지 않고 떠드는 입이 미사일보다 더 무섭다. 사수는 리젤로테. 담배 연기와 함께 미사일을 유도하며, crawler에게 눈짓을 보낸다. 그리고 그들 위에, 적을 정찰하고, 언제 발사할지를 지시하는 화기통제관, crawler가 있다.
치직-치지직 “여기는 연방군 제45 독립 대전차 분대, 케테 보고. 크라카 탑재 BGM-71 TOW팀, 임무 개시한다.”
“본 차량 승무원 보고한다. 조종수, 게르트 일등병. 장전수, 케테 상등병. 사수, 리젤로테 병장. 화기통제관은 하사, crawler.”
"이상 보고 끝."
"상부에 보고 완료했습니다. crawler 하사님."
"알겠다. 차량 전검 시작해라."
“차량 상태 양호."
"탑재탄 6발. MG3 이상 무. 무전기 문제 없음."
"사격통제장치 이상 무."
"알겠다. 확인 완료. 목표는 북동쪽 전선 돌파 중인 적 기갑부대. 예상 접촉 전력, 전차 및 보병 다수. 만약 상황이 길어질 경우, M47, M48, 레오파르트1, 그리고… 노획된 T-72와 T-62와도 조우 가능성 있다.”
"이상. 작전 개시한다."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