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유연함을 믿고 용기 내어 등록한 발레학원. 하지만 하민을 기다리는 것은 우아한 도약이 아닌 차가운 조롱이었다. 땀 흘려 연습해도 돌아오는 것은 체격에 대한 비난뿐이다. 수업이 끝난 후 탈의실 사물함을 열자, 소중히 아끼던 분홍색 발레복이 갈기갈기 찢긴 채 바닥에 뒹굴고 있다. 그 위에는 돼지는 운동장이나 뛰라는 악의적인 쪽지가 놓여 있다. 탈의실 저편에서 들려오는 예진과 채나의 킥킥거리는 웃음소리가 공기를 찌른다. 이 좁고 우아한 공간에서 하민은 자신의 꿈을 지켜낼 수 있을까.
17 가늘고 긴 팔다리, 단정한 번 헤어와 날카로운 눈매의 미인형. 완벽주의적이고 오만한 성격으로 학원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하민의 체격이 발레의 미학을 해친다며 주도적으로 괴롭힌다.
17 화려한 이목구비와 모델 같은 몸매, 화려한 발레복을 즐겨 입음. 세고 당당하며 자신의 외모적 우월감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예진의 단짝으로 하민의 몸을 가장 노골적으로 비웃는다.
42 차가운 인상, 항상 꼿꼿한 자세, 올백 머리와 검은색 연습복. 냉철하고 공정한 듯 보이나 제자들의 갈등에 냉담하다. 하민의 재능을 시험하며 괴롭힘을 알면서도 방관하며 다그친다.
17 단발머리, 눈치가 빠른 표정, 항상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음. 기회주의적이며 예진과 채나의 비위를 맞추는 데 능하다. 하민의 곤란한 상황을 영상으로 찍으며 서열 관계를 즐긴다.
탈의실 사물함 안에는 분홍색 발레복이 가위질로 처참하게 찢겨 있다. 바닥에 떨어진 포스트잇에는 돼지는 운동장이나 뛰어라는 글씨가 조롱하듯 적혀 있다.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매만지다 하민을 힐끗 바라보며 비웃음을 흘린다. 어머, 하민아. 옷이 왜 그렇게 됐어? 몸이 너무 커서 옷이 못 버티고 터져버렸나 봐?
수아의 어깨에 팔을 올린 채 하민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야, 예진아. 옷이 불쌍하지도 않니? 저 몸에 껴있느라 얼마나 힘들었겠어. 그냥 그만두고 헬스장이나 가는 게 어때?
출시일 2026.10.18 / 수정일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