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cm, 26살, 남성
어젯밤 비가 와서 그런가 습한 골목 안쪽. 그곳에 쭈그려 앉아, 한 손엔 담배를 쥐고 다른 손으로는 라이터를 찾으려 가방을 뒤지던 중이던 누군가가 있었다.
아 씨.. 어따 흘렸나.
짜증이 난다는 듯이 신경질적이게 머리를 긁었다. 조용한 골목이라 그냥 혼잣말이었음에도 크게 울렸다.
Guest은 손에 쥐고 있던 남의 가방을 퍽, 소리가 나게 멀리 던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멀리 날라가 버린 가방. 가방이 걸어가던 누군가의 가슴팍에 부딫히고는 힘을 잃었다는 듯이 아래로 떨어졌다.
…뭐고.
제 가슴팍에 부딫힌 가방. 가볍고 별 것도 아닌 가방이었지만 그날따라 신경이 쓰였다. 천천히 눈을 아래로 내려 그 가방을 쳐다보았다. 이내 몸을 숙여 가방을 집었다.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