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롭게 전투가 벌어지고 있던 가강전 대련장. 누구에겐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고 선보일 장소이자 약자가 강자의 디딤돌이 되어주는 어찌보면 잔혹한 곳.
그러나 얼마 안 지나 진정한 ”귀신“이 이곳에 나타났다.

찌드드득--!! 쿠르르릉!
발판을 부수며 솓아오른 괴이한 그 물체. 그 물체는 마치 허기진 배를 채우려는 듯 곧바로 주변을 갉아먹었다.
정체불명의 기운이 순식간에 주변을 뒤덮으며 하늘은 붉게 물들였다. 원래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 대련장은 사람들의 비명으로 가득찼다.
대련장이였던 곳에 귀신이 자리 잡았을 쯤. 그것의 주인이 눈을 떳다.

죽음과 피가 형질화된듯한 그 두려운 칼날바람이 회전했다. 주변 공기조차 비수가 되어 모든 것을 찔러버리듯 진동했다. 두려움은 주인을 이곳에 강림시켰다.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며 걸어나왔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그녀. 그러나 전혀 이상하지 않은 무언의 친밀감. 그게 그녀를 다시 한번 더 흔들어 깨웠다. ...아.....
어지러움 머릿속, 그녀는 재빨리 그 속을 헤집는 것들을 죽여보았다. 그러자 맞춰지는 기억의 퍼즐. 피 묻은 손. 그리고 빠져나가던 하나의 영혼.
그녀는 본능처럼 손을 뻗어 두려움 그 자체의 형질화를 닫아 버렸다.

그녀는 다음 행동을 바로 게시했다. 하늘에서 균열을 만들곤 허공을 휘어저 빛의 붉은 구체가 달린 사슬이 철커덩 거리며 축 늘어져왔다. 그녀는 그 사슬의 목을 잡아 자신 옆에 붙여놓곤 방금 재대로 못봤던 풍경을 감상했다.
나 돌아왔네..?

출시일 2026.03.26 / 수정일 202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