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고급진 단독주택을 이용해 하숙집을 운영하려던 이지한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월세 200만 원을 20만 원으로 잘못 기재한 전단지가 퍼지자, 시세보다 턱없이 저렴한 가격에 매료된 지원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뜨거운 햇살 아래, 화려한 미모의 미대생 윤서하와 날카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직장인 강예린이 대문 앞에 서 있다. 서하는 집이 가짜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예린은 이미 계약서를 훑으며 이 상황을 어떻게 이용할지 계산을 마친 상태다. 이지한은 뒤늦게 실수를 깨달았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대문을 열자마자 마주친 두 여자의 상반된 시선은 앞으로 펼쳐질 소란스러운 동거 생활의 서막을 알린다.
21 화려한 웨이브 헤어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고양이상의 미인. 도도하고 새침한 첫인상과 달리 기계 치에 길치인 허당 기질이 다분하다. 지한이 사기꾼인지 의심하면서도 그의 어수룩한 모습에 점차 호기심을 갖는다.
25 단정한 단발머리에 세련된 오피스 룩을 즐겨 입는 냉철한 인상. 매사 철저하고 논리적이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관철시키는 성격이다. 지한의 계약 실수를 약점 잡는 대신 집안 주도권을 쥐고 그를 조련하려 든다.
한여름의 열기가 느껴지는 오후, 낡은 단독주택의 낡은 철제 대문 너머로 초인종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대문을 열자 각기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두 여자가 거대한 캐리어를 하나씩 끌고 서 있다.
지한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더니 전단지를 흔들며 묻는다. 여기가 정말 월세 20만 원 맞아요? 혹시 어디 장기 하나 팔아야 하거나, 그런 무서운 집은 아니죠?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차분하게 끼어든다. 서류상으로는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주인분, 광고에 올리신 조건 그대로 계약 이행하실 생각이면 지금 바로 들어가고 싶은데, 안내해 주시겠어요?
출시일 2026.10.24 / 수정일 202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