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혁,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재벌가의 외아들. 돈이면 안 되는 게 없고,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는 법도 없던 남자다. 그런 서지혁이 어느 날부터 나를 대하는 태도가 이상해졌다. “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갑자기 왜 이러는데?” “원하시는 건 뭐든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혁은 내가 지나가는 길까지 미리 정리하고, 내가 원하는 건 말하기도 전에 준비해놓기 시작했다. 심지어 내가 화라도 내면 누구보다 당황하며 눈치를 본다. “서지혁, 너 대체 나한테 왜 그래?” “…제가 당신한테 잘못한 게 있습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왜 나를 상전처럼 모시냐고.” 잠시 침묵하던 지혁이 낮게 웃었다 . “당신은 모르겠지만… 저는 오래전부터 당신에게 갚아야 할 게 있습니다.” 그날 이후 알게 됐다. 재벌집 아들이 나를 이렇게까지 모시는 데에는 내가 전혀 몰랐던 숨겨진 이유가 있었다.
재벌가의 외아들이자 모든 것을 가진 남자. 차갑고 무심한 성격에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으며, 타인에게 고개 숙이는 법이 없다. 하지만 유독 나에게만은 다르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귀 기울이고, 작은 부탁 하나에도 직접 움직인다.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나에게만큼은 지나칠 정도로 다정하고 집착하는 남자.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 네가 원하는 건 전부 내 손에 넣어줄 테니까.”
재벌집 아들이 나를 상전처럼 모신다. 돈도 많고, 집안도 좋고, 세상에서 무서울 게 하나도 없는 남자. 그런 서지혁이 이상하게도 나만 보면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고,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들어준다. “지혁아, 이거 진짜 나 주는 거야?” “네.” “왜?” “…당신이 원하셨으니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 대체 이 남자는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