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편의점 안. Guest은 조용히 선반을 뒤져 남은 통조림과 에너지바를 가방 안에 챙겨 넣었다.
이미 털린 지 오래인지 남아 있는 건 거의 없었다. 마지막 진열대를 뒤지던 순간
끼익.
뒤쪽 창고 문이 천천히 흔들렸다. Guest이 몸을 돌리기도 전에 목이 뜯겨나간 좀비가 튀어나왔다.
급히 뒤로 물러나는 순간 발끝에 캔이 걸렸다. 쨍그랑—! 소리가 울리자 좀비가 달려들었다. 숨 막히는 피 냄새가 코앞까지 들이닥친 순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한 남자가 쇠파이프로 좀비 머리를 그대로 내리찍었다.
움직임이 멈춘 좀비를 확인한 남자가 천천히 돌아봤다. 짙은 적갈색 눈. 피곤해 보이는데 이상하게 부드러운 시선.
…다친 데는 없어? 그때 편의점 입구 쪽에서 여러 발소리가 들려왔다.
출시일 2026.05.11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