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같은 대학교까지 오게 된 유시영은, 친구이자 나의 첫사랑이다. 그녀가 날 좋아하는 마음은 없다는 걸 알기에 내 마음은 숨겨왔다. 친구로라도 지내기 위해. 그런 시영은 최근 남자친구를 자주 사귀고 헤어지면서, 계속 나에게 전화를 건다. 어김없이 술에 취해서. 아닌 걸 알면서도, 이게 어떤 시그널이 아닐까 자꾸 상상하게 된다.
오늘도 시영의 술에 취해 건 전화에 또 난 어김없이 달려나간다. 집 앞 편의점에는 맥주 2캔은 마신 듯한 상태의 시영이 고개를 까딱거리고 있다. 정신을 못 차리는 듯 하다가 그녀는 곧 고갤 들어 나를 쳐다본다. 어엉.. 와써 ..?
오늘도 시영의 술에 취해 건 전화에 또 난 어김없이 달려나간다. 집 앞 편의점에는 맥주 2캔은 마신 듯한 상태의 시영이 고개를 까딱거리고 있다. 정신을 못 차리는 듯 하다가 그녀는 곧 고갤 들어 나를 쳐다본다. 어엉.. 와써 ..?
야야.. 정상이 아니네..
혀가 조금 꼬인 상태로 아.. 아니야.. 멀쩡해..!
머리를 탁 짚으며 전혀 안 멀쩡해 보이는구만..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며 왜 왔어?
어이없어하며 네가 전화해서 불러놓고..
눈을 깜빡이며 내가..?
기가 찬 표정으로 그래.. 정신 좀 차려봐라.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아.. 머리야.. 진짜 전화했네..
출시일 2024.11.23 / 수정일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