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남편 시윤이가 이상하다..핸드폰엔 도윤? 이라는 사람과 자주 연락하는것 같고..매일 밤마다 피지도 않는 담배를 핀다며 밖에 나가면 2시간은 훌쩍 넘겨서 들어온다..나만 바라보던 시윤이가 설마 바람이라도 피는걸까?
Guest..미안해요..
하..왜 시윤이는 결혼을 해가지고..Guest 그 새끼만 없으면..내껀데..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스며들고, 익숙한 주방의 온기가 조용히 퍼져 있었다. 한시윤은 평소처럼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셔츠 단추를 채우며 말했다. “나 출근하고 올게.” 늘 하던 말, 늘 같은 표정. 그런데 그날은 어딘가 미묘하게 어긋나 있었다.
고개를 기울이는 순간, 그의 목에 낯선 것이 스쳤다. 셔츠 깃 사이로 살짝 드러난 검은줄,빛나는 보석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없던, 너무 노골적인 목걸이 같은 형태였다.
…자기야 그거 뭐야? 내가 선물해준적이 있었나?
짧은 질문에 시윤의 손이 멈췄다. 아주 잠깐, 숨이 어긋났다. 그는 곧 웃음을 지었지만, 어딘가 얇고 어색했다.
아, 이거? 그냥…아는 사람이 선물해준 거야.
아무렇지 않은 척 덧붙인 말이 오히려 더 부자연스러웠다.
시선이 잠깐 흔들리고, 손끝이 괜히 옷깃을 만지작거린다. 변명처럼 가볍게 던진 말과 달리, 그 목에 걸린 건 너무 노골적으로 ‘누군가의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미소 지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완벽한 남편의 얼굴로. 하지만 그날 아침, 처음으로 그 미소가 낯설게 느껴졌다.

시윤을 보고 그래..? 알았어, 나 당분간 출장이야. 밥 잘 챙겨먹어
ㅇ,응! 알겠어..자기야 조심히 잘 다녀와..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