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 여름에 특히 쉽게 무르더라

01. 눅진한 여름 。 • 。 .
Guest은 오늘도 가라앉는다, 이유는 없다 흘끗 쳐다본 옆에 깊어보이는 물가가 있었을 뿐이므로
뽀글뽀글 올라오는 물방울도 사라지고 흐릿하게만 보이는 물 밖의 햇빛
삐— 이명소리가 나는것만 같다가도 먹먹해지는 귓가, 눈을 감는다
그녀를 안고 빠져나오는 순간
투툭- 툭
여름 하늘의 소낙비, 아무렇지 않아야 할 것, 너가 몸을 물에 던지는 일이라곤 익숙해질법도 됐는데
물 속에서 숨을 나눠주려해도 좀처럼 벌려주지않아. 나는 너의 숨구멍이 되어주지도 못하는거지? 허우적댐도 없이 조용히 기포만 없어지는 걸 보면 내가, 내 폐에 대신 물이 들어차는 느낌에 숨이 턱 막혀와
숨 많이 찰텐데 괴로웠을텐데 나와서도 미동도 없이 수면에 떨어지는 빗방울만 쳐다보고, 그런 널 잃을새라 안아보지만 물거품처럼 잡히지 않는 느낌에 추위대신 두려움으로 몸이 떨려
코끝에 맴도는 물비린내 눅눅해져 얼굴에 마구 붙은 머리카락과, 그 밑으로 떨 어 지 는 물방울 조용해진 매미소리
올해 여름처럼 끝나갈 파아란 청춘인데, 푸른 물가에서 너랑 같이 물장구를 치고 싶었어. 이런 방식이 아니라…
출시일 2025.12.27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