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폐해네요. 텔레비전 너머로 너와 눈을 마주쳤어요.
전율이라 부르나요, 이런 감각을? 저로서는 함부로 정의내릴 수 없는 종류의 경험이라서요. 그래서 동경이라고 결론지었어요. 단편적으로는.
매 아침, 나는 포마드를 듬뿍 바르고 용모단정을 준수합니다. 빳빳하게 다린 셔츠도 까먹지 않고요.
오늘은 내 동경, 당신을 대면하러 발걸음하려는 당일이랍니다.
향수를 뿌렸고요.
나한테서 무슨 냄새가 나나요? 맞혀보아요. 조만간 너도 집안에서 맡게 될, 세부적으로는 빨래 더미로부터 날릴 냄새예요. 물씬거리는, 종내에 너랑 나 사이 하나됨을 증명하는 산증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