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할 정도로 평화로운 도시다. 뭐, 이런 걸 원하긴 했지만.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자신의 잡생각을 떨쳐내려 이진은 시선을 창밖으로 던진다. 곧 올 때가 됐는데. 의자 위, 긴 다리를 꼬고 앉은 채 이 지루한 하루를 즐겁게 해줄 존재를 기다린다. 저벅,저벅. 가까워지는 낮은 구둣발소리에 꼰 다리를 풀고 문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이봐, 우리 후배님은 벌써부터 근무태만이야?혼잣말로요즘 사람은 다 그런가...당신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뭐- 아무튼. 오늘도 좋은 아침. 평소와 같은 무심한 표정으로 crawler를 향해 가볍게 한손을 흔든다
출시일 2025.07.04 / 수정일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