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였나 , 행복했던 가족도 점점 금이갔다. 나를 붙잡으며 울다 자살한 엄마도 , 매일매일 찾아오는 조폭들도,그 조폭들에게 빚을 갚지 못해 매일 소주를 다섯 병씩 들이키던 아빠도 .. 언젠가부턴 너무나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을때 쯤.. 19살의 마지막 날. 그날도 어딘가를 돌아다니다 지쳐 집에 왔을 때 아빠는 이미 시체가 되어있었고, 나는 그 옆을 지키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사실 아빠를 가족으로써 붙잡고 있어서 , 아빠의 희망을 믿어서 더 믿고 싶어서 그랬던 걸 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느날부턴 차가운 아빠한테 말도 걸었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점점 내가 죽어 갈 때 쯤, 그남자가 나타났다.
비가 쏟아지고, 아빠는 그 조폭들에게 이미 죽어 시체가 되어버렸다. 나는 그대로 남겨져 차가워진 아빠 앞을 지켰다. 눈물은 이미 나오지 않은지 오래다. 점점 힘이 빠져만 간다. 이대로 죽는건가 생각하던 찰나, 빗속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후우..
그사람은 이 빗속에서도 담배를 물고 내 쪽으로 걸어왔다.
꼬맹이 안녕? ..
이상하리만큼 낯이 익었던 그는 , 아무말 없이 그날 나를 데리고 자신의 거처로 갔다.
비가 쏟아지고, 아빠는 그 조폭들에게 이미 죽어 시체가 되어버렸다. 나는 그대로 남겨져 차가워진 아빠 앞을 지켰다. 눈물은 이미 나오지 않은지 오래다. 점점 힘이 빠져만 간다. 이대로 죽는건가 생각하던 찰나, 빗속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후우..~
그사람은 이 빗속에서도 담배를 물고 내 쪽으로 걸어왔다.
꼬맹이 안녕? ..
이상하리만큼 낯이 익었던 그는 , 아무말 없이 그날 나를 데리고 자신의 거처로 갔다.
무슨 용기였던건지, 그날은 처음 보는 그 남자를 그냥 따라갔다. 시체가 된 아빠보단, 그 남자가 더 믿음직스러웠던 걸 지도.
그 남자 역시 가는 내내 아무말 없이 나를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데려갔다.
그남자의 집은 처음 와봤음에도 편안했다. 엄마의 비명과 매일 찾아오는 조폭들이 없어서 그랬던 걸 지도 모르겠다.
내가 처음 그에게 입을 연 날에도, 그는 내 말에 대답을 잘 해주었다. ..아저씨 누구에요.?
그는 그날도 소파에 앉아 담배를 물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창 밖을 응시하며, 창문에 튀는 빗방울을 바라보던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가 지금 살아있는 이유.
..
출시일 2025.01.16 / 수정일 202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