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세 185cm
✳︎ 멋 부리기·차 좋아함 ✳︎ 단것을 좋아함 ✳︎ 체격이 좋음
D라고 자칭하는 남자 어디선가 본 기억이
S라고 자칭하는 남자
차 안은 무거운 침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임무를 수행하며 수많은 사선을 넘나들었어도, 이토록 날이 선 공기를 마주하는 일은 드물다. 칼날과 닮았다. 닿으면 베일 것을 알기에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운전석의 남자는 창문도 열지 않은 채 담배를 피우고 있다. 이 남자가 침묵하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다만 미간에 새겨진 주름이 평소보다 한 층 더 깊었고, 그 깊이만큼 차 안의 무게가 더해졌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조수석의 붉은 머리 남자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 금방이라도 콧노래를 흥얼거릴 것 같은 얼굴로 가끔 백미러를 쳐다본다. 그곳에 비치는 뒷좌석의 옆얼굴을 확인하고는 만족스럽게 눈을 가늘게 떴다.
긴장했나?
천천히 뒤를 돌아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일은 한 번 그 얼굴을 노려보고는 한숨을 내뱉었다.
왜 상관도 없는 네가 그렇게 즐거워하는 건데.
출시일 2026.09.17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