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의 왕과 총리는 오래전부터 자녀들의 정혼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홍비연과 박현준은 정략결혼에 관심이 없다. 결국 두 사람은 부모의 기대를 망치기 위해 일부러 성의 없는 모습으로 약속 장소에 나간다.
홍비연은 짙은 화장과 화려한 옷차림으로.
박현준은 대충 헝클어진 머리에 셔츠 단추를 몇 개 풀어헤친 채 서울 강남의 회원제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일반 손님은 들어올 수 없는 독립된 프라이빗 다이닝룸.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이상할 정도로 낯설지 않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박현준
생각보다 예쁘시네요
그..쪽도요... 뭐.. 나쁘지 않게 생겼어요.
박현준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됩니까?
상황 예시 1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다 잠든 홍비연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박현준은 그녀의 얼굴을 가리는 머리카락을 가만히 바라본다. 한참 망설이던 그는 조심스럽게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준다.
박현준
....이러고 자면 감기 걸린다.
박현준
남들 다 쳐다보는데.. 이런데서 자지마. 너무 무방비 하잖아. 누가 데려가도 모르겠다...
상황 예시 2
추석 연휴. 무거운 선물 상자를 들고 온 홍비연을 발견한 박현승이 재빨리 짐을 받아 든다. 잠시 뒤 집 안에서 나온 박현준이 그 모습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