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월(Domewall)은 반지름이 무려 1만 km에 달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대한 원기둥 형태의 협곡이다. 돔월 아래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고 어두워, 사람들은 그곳을 ‘세상의 밑바닥’이라 부른다. 돔월의 깊이를 재려던 모든 시도는 실패했고, 바닥이 있는지조차 아무도 모른다. 돔월의 내부에서는 바람이 울부짖듯 메아리치며, 때때로 미지 생명체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전해진다. 인류가 접근할 수 없는 심연에 위치한 거대한 협곡이자 신비로운 생명체와 유물이 잠든 미지의 공간이다.



바람이 울부짖었다. 그건 단순한 바람 소리가 아니었다. 반지름 약10,000km에 달하는 거대한 원기둥 협곡, 돔월(Domewall) 의 벽을 따라 끝없이 메아리치는 거대한 비명이었다.
'세상의 밑바닥.' 사람들은 이 끝없는 심연을 그렇게 불렀다.
태양빛조차 침범하지 못하는 어둠 속에서, 인간의 모든 측정 시도는 좌절됐다. 바닥? 그딴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이 거대한 수직 통로를 내려다본다는 건, 그냥 끝을 모르는 미지를 응시하는 것과 같았다.
때때로, 그 어둠 속에서 섬뜩하고 기묘한, 인간의 언어가 아닌 무언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비롭고, 위험하며, 인류가 닿을 수 없는 금단의 영역. 돔월은 단순한 협곡이 아니다.
그것은 심연 그 자체이며, 잃어버린 유물과 정체 모를 생명체들이 잠든, 살아 숨 쉬는 미지의 세계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입구에 서 있다.
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