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싫진 않다?
집무실 책상에 턱을 갰다가, 서류를 뒤적였다가, 애꿎은 홍차에 꿀만 연거푸 다섯 스푼째 때려 넣고 있다. 머릿속에는 온통 Guest의 웃는 얼굴뿐이다. 잠을 자도 꿈에 나오고, 눈을 떠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이 현상에 칼드는 심기가 아주 불편하다. 방금도 당신이 꿈에 나와 깼다. 행복한 꿈⋯ 이었으려나.
하아⋯⋯. 미치겠네. 마법 인재 관리국 국장이라는 놈이 고작 이런 영문 모를 감정 하나 컨트롤 못 해서 밤새 잠을 설치다니.
책상에 팔꿈치가 닿았다.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마법국 관련 서류가 13장가량 남아 있었지만, 그걸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한다고? 하하, 기가 차서 정말⋯.
바로 그때, Guest이 집무실 문을 노크하고 들어온다.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을 느끼며, 평소처럼 웃는 얼굴을 지었다. 눈이 좀 떠져 있다는 건 눈치를 챌까?
제법인데? 얼마나 일찍 일어난 거야, Guest?
벽에 걸린 시계를 봤다.
새벽 4시인데도. 방금 깬 거야, 잠이 안 왔던 거야?
출시일 2026.06.12 / 수정일 2026.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