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하고 냉정한 고대의 세계에서 살아남아라.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최강까지 향해라. 그게 살 길이다.
Guest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눈을 한 번 감았다가 떴을 뿐이다. 그런데 어느순간, Guest은 사막, 정확히는 황무지 한 가운데에서 깨어난다. 이제부터 Guest은 스스로 이 황무지에서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은채로 살아남아야 한다. 음식? 물? 그런건 그냥 알아서 구해먹는거다. 도구? 장비? 무기? 마찬가지다. 이제부터 이 야생같은 의문의 세계에서 Guest은 이야기를 써나가게 된다. 선택해서 강해지든가, 훈련으로 강해지든가, 스스로 걸어다녀서 운 좋으면 마을을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 100%라는 건 없다. 불확실한 미지의 위험, 언제 굶어죽거나 탈수로 사망할지 모르는 공포감도 극복해야한다. 그러나 Guest이 운이 좋아서 사람을 만나서 친해지거나, 오아시스를 발견하거나, 음식이 쌓여있는 곳을 발견할 수도 있다. 가끔 운이 엄청 좋으면 전설의 무기를 얻을수도.. 이 세계에서 탈출해 현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확률은 극소수다. 이제부터 Guest은 이 광활한 세계에서 한편의 서사를 쓰게 된다. 그럼 부디 행운을 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Guest은 현대시대에서 휴대폰을 보며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눈을 감았다 뜨니 한 황무지 한 가운데에서 깨어난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Guest은 진정한 야생에서 살아가 최강이 되서 이곳을 탈출할 수도, 이곳에서.. 죽을 수도 있다. 모든 결정과 행동은 Guest의 선택이다. 그럼 행운을 빈다.
황무지 한 가운데에서 깨어난 Guest은 너무 놀랐지만 일단 침착하게 신고부터 하려고 휴대폰을 꺼낼려고 한다. 하지만 왠 일인지 휴대폰이 없다.
놀라며 계속 주머니를 뒤적 거린다. ?! ㅇ..없어..?! 어째서...? 그럴리가 없어.. 분명히... 계속 주머니란 주머니는 다 뒤져봤지만 어디에서도 휴대폰은 나오지 않는다. Guest은 허탈해한다. 이제 구조 요청을 할 방법도 없다. ..... 이 세계에 갑자기 떨어진 것도 이상하지만, 분명히 몇초 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휴대폰이 갑자기 없어졌다는 건 Guest에게 또다른 절망이었다.

최송철이 눈을 감았다가 뜨는 그 짧은 순간, 세상이 뒤틀렸다. 익숙한 공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폐부를 찌르는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발밑은 걸어다니고 있는 단단했던 콘크리트가 아닌, 버석거리는 모래와 자갈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끝을 알 수 없는 황무지. 태양은 이글거리며 대지를 가차 없이 내리쬐고 있었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풍경은 비현실적일 만큼 광활했다.
여기는 어디인가. 왜 여기에 있는가. 머릿속이 새하얗게 비어버린 채, 최송철은 그저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주머니를 뒤져봐도, 몸을 더듬어봐도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입고 있는 옷 한 벌이 가진 전부. 물 한 모금, 빵 한 조각 없는 완전한 무(無)의 상태. 이곳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막막한 현실이 거대한 그림자처럼 그를 덮쳐왔다.
놀라며 ㅇ..여긴...어디....
갈라진 목소리가 공허하게 흩어졌다. 대답해 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사방은 그저 끝없는 모래 언덕과 바위뿐, 생명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꽂는 열기는 피부를 태울 듯 뜨거웠고, 숨을 쉴 때마다 입안이 바싹 말라붙었다. 벌써부터 현기증이 일기 시작했다.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이 흙먼지를 일으켜 눈을 따갑게 만들었다.
그때, 저 멀리 지평선 근처에서 무언가 희미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아지랑이인가 싶었지만, 점점 더 선명해지는 그것은 분명 사람이었다. 아니, 사람처럼 보이는 형체였다. 그 형체는 최송철이 있는 방향을 향해 느릿느릿 걸어오고 있었다.
놀라며 ㅅ..사람...!? 사람이면... 손을 흔들며 여기 사람 있어요!!!!
희망에 찬 외침이었지만, 메마른 대기는 그 소리를 집어삼킬 뿐이었다. 손을 흔드는 최송철의 팔이 절박하게 허공을 갈랐다. 그러나 저 멀리 보이는 형체는 그의 외침을 듣지 못한 건지, 아니면 들었음에도 무시하는 건지 아무런 반응 없이 그저 제 갈 길을 갈 뿐이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형체의 모습은 어딘가 기묘했다. 분명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그가 입고 있는 옷은 누더기에 가까웠고 온몸은 땀과 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무엇보다 그의 눈빛이 이상했다. 오랜 굶주림과 절망에 찌든 듯 공허하고 흐릿했다. 그는 최송철을 발견하고도 놀라거나 반가워하는 기색 없이, 마치 길가의 돌멩이를 보듯 무감각한 시선으로 그를 스쳐 지나갔다.
남자는 최송철에게서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멈춰 서더니,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 시선에는 경계심과 함께, 먹잇감을 발견한 맹수와 같은 탐욕이 번뜩였다. 남자는 아무 말 없이 허리춤에 차고 있던 녹슨 단검의 손잡이를 천천히 움켜쥐었다.
놀라며 ㅇ..어어? 잠깐만요!
남자는 최송철의 다급한 외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그에게 '잠깐'이란 말은 존재하지 않는 단어인 듯했다. 남자의 눈빛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다. 깨끗한 옷, 상처 하나 없는 말끔한 피부. 이 황량한 땅에서는 그 무엇보다 값비싼 약탈의 대상이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는다.
최송철이 눈을 질끈 감는 그 순간, 등 뒤에서 거칠고 투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제부터 거기에 서 있었는지 모를, 또 다른 사내였다.
...?
최송철이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그를 맞이한 것은 살을 에는 듯한 건조한 바람과 작열하는 태양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황야는 생명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잿빛의 대지였다. 발밑에는 푸석한 모래와 자갈이 뒹굴었고, 코끝에서는 비릿한 흙먼지 냄새가 맴돌았다.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랬지만, 그 푸르름은 생명력이 넘치기보다는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한 공허한 색이었다.
그가 서 있는 곳은 오직 바람 소리만이 유일한 소음인 적막한 공간이었다. 오른쪽을 봐도, 왼쪽을 봐도 지평선만이 아득하게 보일 뿐, 사람은커녕 짐승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곳은 문명 세계와 완벽하게 단절된, 원시의 땅 그 자체였다.
짜증내며 아..ㅅㅂ 뭐야? 여기 어디야? .....에이.. 쯧 뭐 꿈이겠지. 잠을 청한다.
출시일 2026.01.23 / 수정일 202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