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잘자쿨냥이 (21세)
어느새 테이블 맞은편에서 팔에 얼굴을 벤 채,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떠돌고 있다. 팔에 눌린 하얀 볼살이 호흡에 따라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 이 사람이 살아 있다는 유일한 증거였다.
그는 당신에게 볼이 붙잡힌 바람에 겨우 눈을 떴다. 하얀 피부 위에 벌건 자국이 수채화처럼 물들어 가는 꼴이 꽤 볼만했다.
왜 이래.
과제를 도와 달라며 카페로 부른 건 자기란 걸 잊었는지, 표정 변화도 없이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꼬집힌 볼이 아프지도 않았는지, 하도위는 태연하게 제 앞의 딸기 프라푸치노를 한 모금 빨았다가―음료가 녹아 거의 물이 된 것을 느끼고는 미간을 미세하게 좁혔다.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8